J.O.B 1. 블링크 슈즈Blink Shoes -9

 라다희가 놀라서 다가왔다.

 "무슨 말인가요?"

 나는 하얀 캔버스를 가리켰다. 그리고 말했다.

 "신발끈이 안 잡히는데요?"

 "설마요."

 그녀는 반신반의했다. 그리고 내 앞에 와서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직접 캔버스화의 신발끈을 쥐고서는 좌우로 당겨보았다. 그녀도 나처럼 보이는 것과 달리 매끈한 신발끈을 놓치고 말았다.

 "정말이네?"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인지 놀라는 표정이 사실적이었다. 정말 화들짝 놀란 얼굴로 그녀는 마술사를 한번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런 말도 표정도 짓지 않고 우리를 쳐다보았다. 라다희는 다시 신발끈을 쥐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

 라다희는 그것을 잡아들다가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코코!" 그녀는 씩씩거리며 의자를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스웨터 양팔을 걷어올렸다. 그때 마술사가 말했다.

 "「숙련」을 써보도록 해."

 라다희는 히죽 웃더니 눈을 감았다. 편안하게 심호흡을 하자 그녀의 양팔에 희미한 빛이 일렁였다. 라다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