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내 생각에, 사랑이란.. 좀 쑥스럽지만.
저 별을 봐.
그리고 네 마음을 저 별에 닿게 해봐. 그게 사랑이야.
"평생 바라봐도 닿지 못할 것 같아요..."
그게 당연한거야. 사랑이란 즉 무한 책임이거든. 그래서 함부로 사랑한다 말해선 안되는 거고.
...
"당신은 날개가 달린 사람 같아."
어떻게 알았어?
"그냥... 정말 날개가 있어요?"
그럼~
"어디에?"
(손가락으로 너를 가리킨다.)
...
"임신했어. 화났어? 지울까?"
지우다니. 아이는 연필로 쓴 사랑이 아니야. 피로 쓰여진 사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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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101가지 방법 알아?"
응. 그런데 모든 코끼리가 냉장고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냐.
"그럼?"
준비된 코끼리만이 들어갈 수 있지.
...
수 많은 신혼 부부들이 제주도에 간다. 생김새도 다르고 몸매도 다르고 성격도 취향도 직업도 장래희망마저 모두 다르다. 그런 이들이 한라산이 어둠에 잠기면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똑같은 말을 속삭인다.
"나 이제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
비우면 비울수록 가득차 있는 것은?
"마음."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냉장고에 섹시한 여자의 사진을 붙이고 '들어가보면 알아요.'라고 적는다."
그러나 코끼리는 끝끝내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유는?
"여자 코끼리니까."
땡. "게이 코끼리?"
땡. 사실은 '거짓말도 보여요.'
-블랙 유머여도 좋고, 썰렁한 이야기라도 좋다. 하루에 한 개씩 웃으며 창조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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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장 좋은 순간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한 때가 아니라 그것은 어느 날이고 깨뜨리다 만 침묵.... 바로 그 속에 있는 것! -쉴리 프리돔-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노자-
진실로 사랑하는 자는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랑해의 석철수-
비누는 때를 바라보지 않는다. -앙리 미쇼-
사람에게는 누구나 때가 있지. 날마다 씻어도 씻겨지지 않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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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묵은 고목 나무가 있었다. 근처 오막살이에는 황영감 내외가 세명의 손주를 키우며 살고 있었다. 아들은 "저 나무에 구눙님이 살고 있다는 거 못들었어요? 이 나무가 살아있는 한 저도 살아서 돌아올겁니다."하고 나가 월남전에서 죽고 며느리도 야밤에 내빼고 나서 부터 황영감은 그 나무를 저주했다.
잎이 없어 그늘도 지지 않고 못생겨서 재목으로도 쓸 수 없고 밤이면 괭이 울음소리나 내는 요사스런 나무라며 저주하던 그 나무에, 다음 해엔 손녀딸이 그네를 타다 다치고 작은 놈이 그 나무에 살던 벌떼에 쏘여 소경이 될 뻔 하고, 그 다음해엔 또 큰 녀석이 박쥐잡아서 할머니 약해드린다고 나무에 올라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황영감은 그날 밤 도끼를 들고 뛰쳐나갔다. 그러나 그는 나무를 벨 수 없었다.
"왜?"
그 날 밤 그 나무가지에 보름달이 휘영청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ㅡ우리가 나무를 사랑하는 건 나무가 우리에게 무엇을 주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나무를 사랑하는 건 그 나무가 그냥 그렇게 서 있기 때문이다.ㅡ
자연을 사랑하는 건 이렇게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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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소장의 아들이 물갈퀴 같은 발을 하고 태어나는 일은 흔하다. 어쨌든 그것은 모든 불행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놀라움이다. -앙리 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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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름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지우."
그러나 나는 섭섭하지 않았다. 내 이름이 빛나는 것은 내 몫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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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유린가봐. 달빛에도 이렇게 부셔지니...
ㅡ김 기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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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논하지 말라. 그대의 앞모습은 태양을 닮았고, 그대의 뒷모습은 달을 닮았고, 그대의 마은은 구름과 꽃, 그대의 영혼은 바람과 풀잎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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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어 낼 수 없을만큼 힘들기 때문에
당신은 눈물로 당신의 눈을 무장하고
한 장의 흰종이를 펼쳐
펜을 쥐리라.
ㅡ요세프 브로드스키
지금 이 캄캄한 밤 어디에선가
울고 있는 사람은
너를 위해 울고 있는 것이다.
ㅡ라이너 마리아 릴케
울음은 아이의 직분이자, 표현양식이다.
아니, 울음은 삶 그 자체다.
고통이 삶의 아름다운 증거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