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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잘 안된다면

안녕하세요, 하얀s입니다.


공모전이 시작된지 어느덧 20일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첫 2주간은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은 횟수만큼 퇴고를 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읽었던 것입니다.


마치 [수학의 정석] 앞페이지만 더럽고 까맣게 변할 정도로

풀었던 옛추억을 회상할만큼


시작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면 15번이 넘게 퇴고를 하며 다듬고 다듬어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욕심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써도 분량은 늘지가 않았습니다.

마치 [수학의 정석, 다항식] 단원만 풀고 그 뒤로는 새책이듯이 말이죠.


결국 2주가 지날무렵 공모전에 참가 자격 조건인 200쪽 중에 고작 5쪽을 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참고 자료를 찾던 중에 검색한 SF의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이런 말을 읽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한번 쓰기 시작하면 무작정 쓰기 시작하고

 퇴고는 마지막에 딱 한번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와 더불어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아서 C. 클라크는

'퇴고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물론, 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죠.


"천재들이니까, 글쓰기에 대해서 공부조차 하지 않고 엄청난 독서량으로 400권이 넘는 책을 써낸 아이작 아시모프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퇴고가 아니란 것이다. 퇴고가 아니라 일단 쓰기 시작하면 쓰는데만 집중하는 것이지, 퇴고를 우려해서 쓰기를 멈추지는 않았다.



그날밤은 밤을 지새우고 결국 5쪽을 더 썼습니다.


그 이후로 밤잠을 줄여가며 1시간에 1쪽씩 써냈습니다.


그렇게 페이지가 늘기 시작하자 오래 전에 읽었던 [위키트리]에 이런 말이

보이더군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잘 해내지 못한다'는 두려움을 초월할 때,

   비로소 일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 알랭 드 보통 -


 사실 '알랭 드 보통' 작가는 누군지도 모릅니다. 제가 위키트리에 세계적 작가들의

말을 본 이유는 거기에 '레이 브래드버리'의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이 가슴에 와닿기 시작한 건, 지금 그 말을 제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으며 능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감히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거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느낀 바를 소감을 말하듯이 말하는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글쓰기가 이제 속도가 붙기 시작하게 된 것처럼,


여러분이 하려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 저처럼 완벽을 추구하려는 생각때문이든 잘 해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든


과감히 시도하십시오.


그리고 평가 받을 것을 미리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 글은 블로그 방문자를 위해 쓴 듯하지만,

사실은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글입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다면 한 말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