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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Back고백

능력 사용.


사람은 제각기 다른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예체능이든지,

인문이든지,

사회과학계열이든지,

이공계든지 말이다.

심지어 이와 별도로 사람과 사귐에 있어서

혹은 자연계에 있어서 등

아주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간단한 조립이나 단순히 반복되는 소리의 배열을 정확히 알아맞추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내 재능은?

내 능력은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말이다. 하지만

내가 얻기를 바라는 재능은 글이다.

말과 글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하나에서 시작되지만 보이는 것이 다르다.

앞면도 동전이 되고 뒷면도 동전이 되듯이

글은 말이 될 수 있고 말도 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엄연히 앞과 뒤는 다르게 생겼기에 글과 말도 다른 형태를 취한다.

 그렇기에 가지고 싶은 글을 갖기 위해서 말이란 재능은 글로 바꿔야 한다.

 말이란 재능을 가지신 우리 아버지는, 그 능력이 글에 미치지 못함을 깨닫고 사람을 고용하여 말을 글로 받아적어 책을 내려 하셨던 적이 있다. 물론 미수에 그쳤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만큼 아버지는 글에 재주가 없다.

 그에 반해 나는 글에 재주가 없지는 않다. 다만 모자라고 미흡하고 허접할 뿐이다.

 조잡한 단어의 나열이 마치 문장이 되는 듯이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못하는 내 욕망을 표출하기엔 내 실력이 너무나도 모자라다.

 알아도 성장시킬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안다고 잘 해낼 방법도 없다.

 여럿 스승을 만나봤다 할 수 있지만 은인이라고 자부할 분은 없고 그렇다고 나에게 큰 영향을 줬다는 스승도 없다.

 단지, 마치 짝사랑을 하듯이, 그저 좋아하는 작가의 필체나 문체를 따라쓰는 것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아갈 뿐이다.

 그렇게 성장하기 시작한지 어연 3년. 그런 아직 나는 애벌레에 불과하다. 고치를 만들 번데기도 되지 못했고 성충이 되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걸 앎에도 이렇게 초조한 것은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성 동물이라지 않는가. 그런 사회성을 갖추기 위해 사람은 글과 말 외에도 많은 것이 필요하다. 친구, 여자, 학업, 돈 등등...

 나도 이 많은 것들과 함께 내 재능과 꿈을 키워나가려니 역시 내가 하는 일은 언제나 다급하고 뒤로 미뤄지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이루고 싶지만 직시한 현실은 그것을 바라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초조해지는 것이 아닐까..

 아아, 더이상 연연하지 않고 글에만 푹 빠져서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란 말은 하지 않겠다.

 지금처럼 계속 글을 쓰고 그 글이 더이상 습작에서도 베껴쓰기가 아닌 습작에서 창작이나 혼합물에 탄생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으며 이렇게 글을 마친다.

 내 희망이 내 꿈이 내 재능이 비로소 현실로 나타나기를 바라며...

 나날이 즐거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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