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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Back고백

바다 가기 전의 나


마치 거울을 보는 거처럼 글을 쓰고 싶다.

왜냐면 가기 전의 나와 간 후의 나는 같은 존재지만 달라보이는 존재이기 떄문이다.

거울 속에 나타난 내가 나라고 할 수 있나? 아니다.

거울에 보이는 나는 나와 같이 행동하고 보이지만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말을 내뱉을 수 있다.

어째서 거울에 있는 사람의 왼쪽이 나와 맞고 오른쪽이 나와 대치하는 건가.

그건 필히 같은 사람이 아님을 증명하는 하나일 것이다.

어쩄거나 바다에 가련다.

오늘 가서 오늘오지만 오늘 가서 오늘 보려한다.

지금 생각한 것은 경포대와 정동진. 해운대를 가고 싶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루겠다.

둘다 강릉에 있지만 다녀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 다만 거기서 오기까지의 내 생각은 바닷가에 쓸려나오는 쓰레기더미가 부서지는 것처럼 오래걸리겠지.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어쨋거나 특별히 정리할 것은 이제 있지 않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니까.

댓글달아주시는 시청자, 봐주시는 시청자, 내 친구, 내 동생, 모두들 내 조언자가 되어주었다.

 다시 한 번 사람에 대해서 긍정을 품는다. 친구란, 사람이란 좋구나.

 그러나 정작 내가 좋지 못하다. 나는 사람이기를 포기하므로서 다른 사람이 사람이기를 바라는 자.

 더이상 내게 사람이길 요구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내가 스스로 사람이기를 요구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나는 그저, 인간의 욕망에 휘둘리고 인간의 감정에 분노하며 인간답게 살고 싶지 않다.


 그건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도인이나 선인이 되고 싶기도 하다.

 이미 생각으로는 제어할 수 있지만 감정으로는 제어못하는 아직 나약한 인간이기에,

오늘도 가질 수 없는 꿈을 갖고, 바다로 떠난다.







p.s 사진찍어서 증거사진을 보여드릴게요, 하지만 제 얼굴을 보려는 건 혐오 이상의 파이널데스티네이션4의 죽음사진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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